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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6 무학산(시루봉 지게길)

서영도 2025. 2. 20. 09:57

 
일 시     :      2025.2.19.
경 로      :     감천 ~ 시루봉 지게길 ~  시루바위    ~ 무학산 정상 ~ 시루봉 능선 ~원계 마을 입구
시 간      :     4시간 30분
 
 

 
2주 전 시루봉 능선을 따라 오를 때 시루봉 조금 못미쳐 세워진 이정표에
`시루봉 지게길(감천마을)`라고 씌여진 것을 봤었다
즉 감천 마을에서 곧장 오르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시였기에 한번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주 수요일 산행할 계획이었지만 하필 그날 마산 지역에 모처럼 제법 눈이 내려
산행을 할 수 없었고 대신 사전답사로 산행 초입의 들머리만 확인해 두었다
 

 
시루봉 지게길은 2020년 복원된 길로서 감천마을에서 시루바위로 곧장 오르는 길이다
창원시에서 복원한 길일지언정 현재 이 길을 따라 산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아무튼 무학산의 북서 사면을 산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개 동서 사면을 산행하는 실정이다 
 

 
시루봉 지게길 산행 방법을 간략하면
1. 주차는 감천교회 옆 공터에 하고
2. `백향원` 방향으로 포장길을 따라 한동안 오르고
3. `백향원`을 지나 약 50 ~ 60m를 가면 윗사진 처럼 갈림길이 나오는데 시루봉 지게길 표지판이 세워진 우측의 비포장길로 들어서야 한다
 

 
계곡 부위에 설치된 데크길

 
데크길을 지나 임도로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쉼터,
`초부정`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초부정(樵夫亭)
초부는 땔나무를 하는 사람을 이르는 단어이고
나무꾼이 표준말일텐데  굳이 `나뭇군 쉼터`라고 표기했다
 
추정컨데
시루봉 지게길이 꼭 땔나무를 하러 다니며 만들어진 길은 아닐 것이다
땔나무는 마을 주변 고도가 낮은 곳에서 얼마든지 구했을 것이고
굳이 힘들게 높은 시루봉까지 넘나다니지는 않았을 것이다
먼옛날 차량이 없던, 오직 걸어서만 다닐 수 있었던 시절,
마산은 마산만 주변으로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한 곳이고 감천은 무학산 넘어 산골 오지였다
따라서 필요한 물건을 구하러 장을 보러 다니며 형성된 길이 아닐까....
 

 
임도에 올라서 만나는 초부정에서 우측으로 10여 미터 이동하면 시루봉 지게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사진에서 처럼 이정표 뒷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시루봉에 이르기까지 길은 지그재그로 약 20회 정도 좌우로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고도를 350m 정도 올린다
 

<시루봉 지게길 - 적색선>

 
시루바위 옆으로 무학산 정상이 조망된다
 

 
시루바위
능선 상에 우뚝 솟은 큰 암괴일진데 상부가 마치 대팻질이라도 한 듯 편평하다
넓이는 눈짐작으로 대략 80평 정도 되어 보인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사진상에도 텐트를 고정했던 빨간색 줄이 보인다
 

 
 
이 바위 덩어리 위에 소나무 다섯 그루가 있다
흙이 많지 않아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 탓에 나무가 크지는 않다
 

 
시루바위에서 바라본 무학산 정상
통신탑이 무학산 정상임을 알려준다
 

 
시루바위에서 바라본 감천 마을,
무학산 둘레길이기도 한 임도가 좌측으로 보이고  올라왔던 마을 안 포장길이 우측으로 보인다
 

 
삼계방향
 

 
무학산 정상
이동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아보여 좀 일찍 도착할 줄 알았는데 2시간 30분이 걸려 시각이 4시 30분이다
감기에 연이어 위장염 증세로 며칠 잘 먹지 못했더니 비실거리느라 산행속도가 붙지 않아 지체되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시루바위(사진 중앙)
정말 떡시루를 닮았다
 

 
마산만이 시내 한가운데로 깊이도 들어와 있다
 

 
감천 맞은 편 산자락 끝을 살짝 깔고 앉은 신감 마을,
집들이 해거름의 적요 속에 서로를 벗하며 오보록하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낮게 비추인 햇살이 반사되어 마치  전등을 켠 듯 빤짝거린다
 

 
 마창대교와 돝섬
 

 
통신탑.
멀리서 바라봤을 때 무학산 정상이 주변 봉우리보다 낮게 보이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을 때도 많은데 이 탑이 보이면 무학산 정상임을 알 수 있다


 
산행경로 : 적색선 (청색선은 2주 전 걸었던 원계능선) 
 
하산은 2주 전 올랐던 시루바위 능선을 따라 하산하여 다시 임도를 만난 후 원점회귀의 시루봉 지게길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곧장 내려가 대동이미지 아파트 맞은편 원계마을 입구쪽으로 나온다
주차한 곳까지 3.5km 정도 떨어진 곳이기에 1시간은 더 걸어야 하겠기에 택시를 부른다
산행시간 4시간 30분이 소요되어 시각이 6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