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5~1102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여태 선택한 여행지에서 네팔의 히말라야는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있었다
문득 그 공백을 채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기를 벗어나 최적기인 가을을 맞아
카트만두로 향했다
히말라야는 역시 동네 뒷산 가듯 쉽게 오를 수 있는 그런 만만한 산이 결코 아니었다
최저고도인 트레킹 시작점 1630m와 최고고도 ABC의 4130m와의 차이인 2500m 정도의 고도만
극복하면 될 줄 알았지만 실제는 영 딴판이었다
계곡을 향해 몇 백 미터를 내려가 다리를 건넌 후 다시 올라가야 하는 등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이어졌다
3000m를 넘어서자 숨이 차기 시작했고
발은 마치 땅에 붙어버리기도 한 듯 떨어지지 않았다
고산증은 피할 수 없었기에 두통과 설사로 기진맥진할 정도에 이르기까지도 했다
전혀 난방이 되지 않는 롯지의 추위에
동계침낭 속에 패딩점퍼 차림에 핫팩을 붙이고
날진 물병에 뜨거운 물을 채워 품고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늙어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지만 그럼에도 완주를 가능하게 했던 유일한 밑천은 `깡`이 아니었을까...
도중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수 차례 들 때마다 오기가 발동하며 인내력만은 남아있었기에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몸이 당하는 힘듦을 마음이 이기지 못하면 고생이 되고, 몸이 당하는 힘듦을 마음이 이기면 고생이 아니니
인내하고 끈기로 버텨 히말라야를 넘어 나 자신을 넘은 트레킹이었다...
다리는 힘들었을지언정 눈은 천국에 머물렀던 며칠간의 일정을 간략히 사진으로 남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의 시작부, 지누단다 다리
촘롱롯지의 망중한
프랑스인의 식사, 급할 게 없어 보인다
마차푸차레(6997m), 일명 피쉬테일
시누와롯지
황금 덩어리,
롯지에서 바라본 석양의 마차푸차레
데우랄리롯지
데우랄리~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구간
좌측 강가푸르나(7454m), 우측 안나푸르나 3봉(7555m)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조망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서 본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마차푸차레(6997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하여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식당, 다양한 인종들의 집합소
일출 직전의 안나푸르나 1봉(8091m)
일출 직전의 안나푸르나 남봉(7219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일출
안나푸르나 1봉(8091m)의 일출
팡(좌)와 안나푸르나1봉의 일출
안나푸르나 남봉 일출
힌츌리(6441m)
마차푸차레
마차푸차레 위로의 일출
포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