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하소설 "토지"를 읽고 있어서인지 소설 속 주무대이기도한 하동 악양 평사리의
최참판댁 인근을 들락거리곤 합니다
항암치료가 백혈구 감소로 인한 감염 위험의 증가로 치료간격이 늘어진 만큼
약물 부작용에서 벗어나 활력을 잠깐 되찾았습니다
하여 모처럼 산행에 나섰습니다
지리산 남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남부 능선이 섬진강에 잠기기 직전 우뚝 솟은 봉우리, 형제봉 정상에 올라
비록 소설 속 가상의 공간일지언정 만석꾼 최참판댁이 윤씨부인, 최치수, 최서희로 대를 이어가며 소유했을
악양 평사리 땅을 일별해 보고자함입니다
악양에 들어서니 매화가 활짝 만개했습니다
봄꽃은 대략 매화, 생강나무꽃, 산수유, 목련, 벚꽃, 진달래, 철축 순서로 개화합니다
최참판댁 입구에 이르러
"평사리국밥"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산행에 나섭니다
예술인 부부가 단출하게 운영하는 작은 식당인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깔납니다
형제봉(성제봉) 정상 1,112m입니다
평사리 들판에서부터 곧장 올랐다면 힘들었겠지만 지리산 빠꿈이이니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코스를 택해 올랐습니다
이날따라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끼어 아쉽게도 평사리 들판 조망이 꽝입니다, 아~~씨~~
아씨는 하인들이 최서희를 부를 때의 호칭이기도 하죠...ㅋ
형제봉 활공장.
일기 불순때문인지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사랑 순이'
날 팽겨치고 저멀리 가버립니다, 버림받지 않으려 세 빠지게 좇아갑니다
"내 앞으로 잘할 테니 날 좀 데려가"
어제의 반짝 생기도 어제 항암 5차 주사로 깡그리 사라져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조차 간신히 왔습니다
동기 산악회의 팽회장이 일요일 산행 후 점심 식사만이라도 하러 오라는 전화를
주사 맞는 도중 받았습니다만 저는 조신히 쉬어야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산행, 꽃달임 하고 맛나는 식사, 차 즐기고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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