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Sahara Desert)
아프리카 대륙의 북회귀선 지역에 존재하는 세계 최대 면적의 아열대 사막이다
기후학적으로는 남극과 북극 역시 사막에 포함되기 때문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사막이다
면적은 940 평방km에 달하여 북아프리카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
`사하라`라는 단어 자체가 아랍어로 사막을 의미하는 `사흐르`에서 온 어휘인데
다만 한국어에서는 이미 고유명사화 되었기 때문에 `사하라 사막`이라는 표현이 겹말이라고 볼 수 없다.
에르푸드(Erfoud)에 도착해 사륜구동짚차로 갈아타고 약 45분 정도 이동해
메르주가(Merzouga)사막으로 가서 일몰 시간에 맞춰 낙타를 타고 사구를 오른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숨겨두었기 때문이야.”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생텍쥐페리가 지은 `어린왕자`에 나오는 구절이다
소설의 내용은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어떤 별에서 우주 여행을 온
어린왕자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인생에 대한 일종의 초월적 비판을 담고 있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뭔지 아니?
글쎄요. 돈을 버는 일? 아니면 밥을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말이야.
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건 기적이란다.
나도 너에게 수없이 많은 여우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거지.
만약 누군가 수백만 수천만 개나 되는 별 중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그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할거야.
나는 그 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꽃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어
내게 향기를 전해주고 즐거움을 주었는데.
그 꽃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 허영심 뒤에 가려진 따뜻한 마음을 보았어야 했는데.
그 때 난 꽃을 제대로 사랑하기에는 아직 어렸던 거야.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넌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을 져야 하는거야.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오직 마음으로 찾아야 해.
"사막은 아름다워." 어린왕자가 말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나는 언제나 사막을 좋아했다
모래 언덕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는 찬란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곳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나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난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
사막의 일몰
이 지역이 과거 바다였음을 의미하는 암모나이트 등의 화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메르주가의 사막호텔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여명의 햇살이 황금빛 모래에 입맞춤 할 때
사막 전체가 미묘한 빛으로 살아나는 일출의 장관을 기대했지만 날씨 탓에 아쉽게도 기대는 어긋났다
다시 짚차를 타고 사막을 빠져나와 버스로 갈아타고 7시간 거리의 페스로 간다
이프란(Ifrane)
광활한 사막이 있는가 하면 이토록 숲이 우거진 도시도 있어 모로코의 자연환경은 참 다양하다
장거리 이동의 피로도 풀 겸 모로코의 스위스로 불리는 이프란에서 잠깐 쉬어 간다
페스(Fes)
모로코 북부의 도시로 인구는 100만 명이 넘으며 카사블랑카, 마라케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천년고도이자 주요 관광도시이다
지명은 아랍어로 도끼를 뜻하는 파스에서 유래했는데, 공사 도중 금도끼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드리스 1세가 직접 인부들과 도끼로 흙을 팠다는 설화도 있다
789년 도시가 세워진 후 아드리스 왕조와 마린 왕조 등 마그레브 지역의
다양한 이슬람 왕국의 수도로 기능했다.
페스 왕궁
1. 메디나(medina)
메디나는 북부 아프리카의 옛 도시, 즉 구도심를 일컫는 용어이다
도시는 프랑스 지배 이전의 구 페스와 이후의 신 페스로 구분된다
지중해와 알제리를 연결하는 지리학적 위치 덕분에 대상지의 요지로서 상공업이 발달했으며
메디나는 9,400개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미로로 이뤄져 있는데
1981년 메디나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밥 부 젤루드, 푸른문 (Bob Bou Jeloud / Blue Gate)
메디나(페스 알 발디)의 입구로 1913년 만들어졌다
페스의 메디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미로의 골목길이다
9,400개에 달하는 골목길 미로에 들어서는 순간
현지인이 아닌 한 여행객이 방향감각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시작도 끝도 없이 사방팔방으로 이어지는 골목은 거미줄 같다고 표현할 수도 없다,
일정한 규칙이 없는 골목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애초 적이 침입하면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없도록 만들어졌기에 그런 것이다.
페스의 메디나는 중세의 삶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9,400개의 골목길에는 이 세상의 온갖 물건이 다 있는 듯하다
어떤 골목은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정도로 좁기도 하다
이런 골목길에 당나귀, 리어카, 오토바이 등도 수시로 다니다 보니
어떤 때는 이를 피해 옆으로 설 공간조차 없어 진땀을 빼기도 한다
한마디로 난리법석이고 아수라장 같기도 하지만 삶의 역동성만은 넘쳐 나는 곳이다
구글 맵을 작동시켜도 gps 수신이 잘 되지 않는 그야말로 미로의 미로이어서
현지 가이드 꽁무니만 따라 다닐 수밖에 없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2. 네자린 나무공예 박물관(Nejjarine Wooden Art Museum)
카라반 대상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악기, 장롱,가구, 열쇠 등 나무로 만든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모로코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3. 알 카라위인(알 카이라우네) 모스크 (Al-Qarawiyyin ,Al-Karaouine Mosque)
859년 세워진 모스크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튀니지에서 이주한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던 파티마 알 피흐리(Fatima Al-Fihri)란 여성에 의해 설립되어
마드라사(Madrasa)라 불리는 이슬람 신학과 코란을 교육하던 모스크의 부속학교로 출발했고
1960년에 이르러 근대 대학의 커리큘럼으로 개편되었다
모스크의 어원은
아랍어 `마스지드`가 스페인어 `메스키타`로 그리고 프랑스어 `모스케`로 불리다가
영어인 `모스크`로 변한 것이다
`마스지드`는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곳`의 의미이다
4. 아타린 마데르사(Attarin Madersa)
1325년 건립되어 알 카라위인 대학의 기숙사로 활용되었다
타일과 목공예 장식이 아름다우며 풍부하고 조화로운 장식과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보여준다
5. 태너리(Chouara Tannery)
페스가 북부 아프리카와 남부 유럽을 연결하는 무역의 중계도시로 발달하며 수천 년 전부터 가죽을 생산했다
가죽의 무두질과 염색을 중세 시대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는데
무두질을 위해 비둘기 똥이나 소의 오줌, 석회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하기에 주변은 온통 냄새로 진동한다
하지만 생산되는 가죽제품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소위 `이태리 명품 가방` 가죽이 여기에서 수출된다.
역겨운 냄새를 완화하기 위해 제공되는 박하잎을 코 밑에 대면 그런대로 참고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