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의 Orama Hotel 아침 풍경
고대 티라 유적(Ancient Thera)
해발 365m의 Mesa Vouno산 정상에 위치하였다
기원전 8세기 산토리니의 공식 명칭인 티라의 어원이 되었던 스파르타 왕 티라스(Theras)가 건설하였고
에게 해에서 그리스 알파벳이 최초로 사용된 곳이기도 하다
극장, 신전, 아고라, 교회,목욕탕, 공동묘지 등의 공공 시설과 함께 포장 도로, 배수 시설도 갖춘 도시였다
헬레니즘 시기인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 이집트 해군 기지로 사용될 시 가장 번성하였지만
기원후 3세기 사람들이 보다 생활이 편리한 해안가로 이주하며 점점 쇠퇴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은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의 것이다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교회(Agios Stefanos Church, St Stephen`s Church)
AD 5세기 미카엘 성당이었다가 19세기 성 스테판 성당이 되었다
신전(The Temenos of Artemodoros)
스토아
극장
열주
주거지
유적지 정상 365m에서 바라본 산토리니 섬의 동남쪽과 에게 해
산토리니 공항
까마리 비치
명칭이 의미하듯 해변이 까맣다
비르고(Pyrgos) 마을 산책
산토리니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사시사철 붐비는데 어제 보았던 티라와 이아는 너무 사람이 많다
길은 골목길 수준으로 좁은데다 미로 같이 얽혀 있어 초행길인 나로서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헤매기 십상이었다
산토리니가 아무리 아름다울지언정 이런 상황이면 자신도 모르게 정신적으로 긴장되기 쉬워
하루의 관광 일정을 마무리할 즈음의 저녁 시간이면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르고는 티라, 이아와는 전연 딴 세상과도 같았다
비르고는 현재 산토리니의 중심지가 티라(피라)로 옮겨지기 전 중심 도시였다
산책하는 동안 내내 사람으로 붐비지 않아 조용할 뿐더러 더 깨끗하고 따라서 편안하고 아주 아늑하게 느껴졌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다시 산토리니에 온다면 비르고에 숙박지를 정하겠다
아기아 테오도시아 교회(Agia Theodossia Church)
카페 입구에 씌인 문구이다
" 들어올 때는 낯선 사람이지만 나갈 때는 친구이다 "
`philoxenia`는 낯선 사람에 대한 친절을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제우스 신이 여행객 및 손님에 대한 보호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리스인은 여행객이나 손님에 대한 환대를 아주 중요한 미덕으로 여긴다
비르고의 식당
비르고 마을 자체가 타지역에 비해 고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섬 전체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다
산토리니 와인이 꽤 유명한데 백포도주만 생산한다
포도 나무가 거센 바닷바람 등의 환경에 적응한 탓인지 키가 커지 못하고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자란다
포도는 와인 생산용으로만 사용되고 먹지는 못한다
산토리니는 약 3500년 전부터 포도재배를 하였고 포도벌레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Koulara라고 하는 독특한 재배방법을 사용하는데 포도송이가 바람과 햇빛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나뭇가지를 큰 새의 둥지처럼 원형으로 말아놓는다.
식당의 헬기장
웨딩 시 신랑, 신부가 헬기를 타고 내릴 수 있게끔 헬기장을 갖추었다
산토리니 공항
산토리니 ~ 아테나 비행 시간은 약 45분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를 받는다
5월의 한국은 입국 시 여전히 코로나 음성증명서 제출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한국행 비행기 탑승권을 끊을 때 아테네 공항의 항공사 창구에서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탑승권 발급이 가능했다
사실 난 현지에서 코로나에 감염되어 귀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그리스 현지 호텔에서
일 주일 정도를 더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그리스 여행을 떠나기 전 권장되는 4번의 접종 외 추가로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잔여백신으로
3번의 접종을 더 맞았었다
소심함에서 비롯된 과접종일지라도 당시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내 나름 대체 불가능의 선택이었다고나 할까....
난 여행 중 더러 아내의 기호품인 냉장고 문에 메모 등을 부착할 때 사용하는 자석 홀더를 사지만
다른 기념품은 잘 사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꼭 한 가지 사려고 미리 마음먹고 있었는데 다름아닌 올리브유이다
산토리니 공항 면세점에서 크레타 산과 펠레폰네소스 산 올리브유를 4통 구입한다
항공기 수하물 규정도 있고 트렁크 용량 한계도 있어 어쩔 수 없었지만 가져 갈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고 싶었다
그리스 여행 이후 난 요즘 식사 전 샐러드에 올리브유를 듬뿍 뿌려 먹는다
나이 드니 피부도 거칠어지고 머리칼도 성성한 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흥클어져 흩날리는데
올리브유로 몸에 기름칠을 잔뜩 하면 좀 윤기가 돌고 도움이 될 것만 같은 기분도 들고
올리브유 향이 느껴질 때마다 여전히 그리스를 여행 중이라는 착각마저 들어 맛있게 먹고 있다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Panathenaic Stadium)
전체가 대리석으로 건축되었다
기원전 6세기부터 아테나 여신을 기리는 범아테나 축제 경기가 4년마다 열리던 경기장 자리에
기원전 330년 아테네의 정치가 리쿠고스가 260m의 경기장을 다시 지었고
기원후 144년 아테네인으로서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로마 원로원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재건하여
50,000석을 수용할 수 있게 건설하였지만 기독교의 부흥과 함께 오래 동안 폐허 상태로 변했는데
1836년 헤로데스 아티쿠스의 경기장 터가 발굴되고 이후 보수를 거쳐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렸다
기원전 776년 올림피아에서 제우스 신을 기리는 축제로 시작된 올림픽이 이후 1,170년 동안 열려오다가
기원후 393년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이교도 숭배 금지령으로 중단되었고
이후 1,500여년이 흐른 1,896년 피에르 드 쿠베르텡(Pierre de Coubertin)의 주창에 의해
근대 올림픽이 아테네에서 열렸던 것이다
Dionysos Zonar`s 식당에서 바라본 아크로폴리스 야경
그리스의 마지막 밤을 아테네에서 보내며 사치로 아크로폴리스에 인접한 고급 식당에 들렀다
파르테논의 야경을 느긋하게 음미해 보기 위함이다
어둠이 내려앉으며 아크로폴리스에 서서히 조명이 비추어지면
파르테논 신전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건축적 아름다움이 어떠한 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시대의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