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지 않은 아침이면 한번씩 바이크를 타고 출근한다
요즘 바이크 안장에 올라 엑셀을 당길 때의 느낌은 '봄'이다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배기음 속에 어느듯 상념은 사라지고
나른하던 몸에 생기가 살아나며 새로운 기운이 솟는 듯하니 진정한 봄이다
나이 들어 순발력이 떨어져 사고라도 날까봐 타지 말 것을 권하지만
바이크는 나에게 무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고목과 같은 것이다
조만간 바람 맞으러 탠덤이랑 쌍계사 아래 찻집에 가야겠다
오늘따라 올해 햇차의 맛과 향이 어떠할지 무척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