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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4 열하일기 2 <피서산장>

산해관을 보고 버스로 3시간 30분 거리인 청더(承德)으로 이동한다 청더는 북경에서 동북 방향으로 230 km 떨어진 하북성 동북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다 박지원의 열하일기 제목으로 익숙해진 열하(熱河)의 현재 행정명이 청더이다 피서산장(避暑山庄) 청나라의 황금기를 구가한 세 황제 시기에 89년 동안 만들어졌는데 1703년 강희제가 첫삽을 떠고 그의 아들인 옹정제를 거쳐, 손자인 건륭제(1792년) 때 완성되었다 면적은 5.640,000 ㎡로 베이징 자금성의 8배, 이화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황실 정원이다 황제가 머물고 집무를 보던 궁전구(宫殿區), 황제가 좋아하는 명승지와 자연 모습 형태로 꾸민 원경구(苑景區), 라마교 사찰인 외팔묘의 사원구(寺院區) 등 세 구역으로 크게 나뉜다 원..

카테고리 없음 2018.11.08

181102~3 열하일기 1 <산해관>

이번 여행은 `열하일기`란 불후의 연행록을 남긴 연암 박지원의 행적을 좇아 그 일부 구간을 따라가는 여행이다 열하일기(熱河日記)는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이 44세가 되던 1780년(정조 4년),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칠순연(七旬宴)을 축하하기 위해 사행하는 삼종형 박명원(朴明源)을 수행하여 청나라 고종의 피서지인 열하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문인·명사들과의 교유 및 문물제도를 접한 결과를 소상하게 기록한 총 26권 10책의 연행록이다 연암의 뛰어난 관찰력, 방대한 지식, 배꼽을 잡게 하는 유머, 조선의 앞날에 대한 염려, 그리고 따스한 인간애가 잘 직조된 기행문으로 이용후생을 비롯한 북학파의 사상을 역설하고 동시에 구태의연한 명분론에 사로잡힌 경색된 사고방식을 풍자해 사실과 허구의 혼입이라는 복합 ..

카테고리 없음 2018.11.08

180928~29 Tibet 7 <따시델레>

라싸에서 4일 밤을 보냈던 호텔를 나와 칭짱열차를 타러 간다 12시 55분 발 칭짱열차를 타기 전 약왕산(葯王山) 기슭에 위치한 천불암을 둘러본다 천불암 코라를 도는 티벳인 산스크리트명으로 파드마 삼바바이고 8세기 경 연꽃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져 연화생보살이라고도 한다 티벳에 있는 악령들을 누루고 티벳에 불교를 정착시키는데 일조했다 빨간 모자를 쓰고 오른손에는 금강저(천둥을 본떠 만든 것으로 견고하여 모든 것을 막고 깨뜨릴 수 있는 무기로 번뇌를 물리치고 깨달음의 지혜를 상징)를, 왼손에는 해골을 사발처럼 잡고 있다 천불 앞에 오체투지 하는 티벳인들 오체투지를 할 때 여자는 이처럼 끈으로 두 다리를 묶는다 여자가 생리로 인해 흘러내리는 피를 부처님 앞에 보이는 것은 불경스런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천불..

카테고리 없음 2018.10.10

180927 Tibet 6 <남쵸>

남쵸(纳木错 Namtso) 남쵸는 티벳어로 `하늘 호수`라는 뜻으로 티벳자치구 라싸의 당슝 현과 나취 지구의 반거 현 사이에 위치한다 해발 4,718 m로 소금호수(함수호)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였고 담수호를 포함한 전체 호수중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 티벳자치구에서 가장 큰 호수이지만 티벳고원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데 제일 큰 칭하이 호는 남쵸의 두 배 정도이다 길이 70 km, 넓이 30 km, 면적 1,920 ㎢, 최대 수심 33 m이다 라싸의 북쪽 100 km에 위치하고 있다 남초는 라싸에서 구불구불한 도로 여건 상 편도 230 km 거리에 약 5시간 소요되는 곳이다 이동 시간만 왕복 10시간 남짓이기에 깜깜한 시각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선다 윗사진에서 사진 중앙을 가로지르는..

카테고리 없음 2018.10.10

180926 Tibet 5 <시가체 타쉬룬포 사원>

시가체(日喀則 Shigatse) 시가체는 라싸 다음으로 티벳 제2의 도시이다 라싸에서 남서쪽으로 280 km 떨어진 해발 3,950 m의 도시로 인구는 약 8만 명이다 시가체는 티벳어로 `토지가 풍부한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라싸와 네팔을 연결하는 우정공로 상의 교통 요지이다 라싸가 달라이 라마의 절대적 영향이 미치는 곳이라면 시가체는 장체와 함께 티벳의 또다른 활불인 판첸 라마의 영역으로 타쉬룬포 사원이 있는 곳이다 어제 얌드록쵸를 보고 장체의 펠코르 체데를 구경한 후 2시간 거리의 시가체로 이동해 호텔에 들었다 라싸의 고도 3650 m, 장체 4100 m를 지나 시가체의 고도는 3800 m이다 고소증이 심한 정도는 결코 아닐지라도 빨리 움직이면 금새 숨이 차는 게 고소에 아직 충분히 적응하..

카테고리 없음 2018.10.10

190825 Tibet 4 <얌드록초, 백거사>

고소증은 꼭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신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높이의 고도에서도 고소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벳에 도착한 첫날 저녁에 먹었던 샤브샤브로 인해 밤새 복통을 앓고 난 후 고소증이 악화되었다 머리기 맑지 못하고 멍한 게 실수를 연발하는 일이 생긴다 호텔 방안에 들어가서야 짐가방을 호텔 로비에 그대로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가지러 나간다든지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의 가방을 가져가기도 했다 티벳에서의 3일차는 얌드록쵸 호수를 보고 티벳 제2의 도시인 시가체로 이동하는 날이다 출발하기 전 호텔 로비의 소파에 잠간 앉을 때 카메라를 탁자 위에 놓았는데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나서며 짐가방만 챙기고 카메라는 탁자 위에 방치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카테고리 없음 2018.10.10

080924 Tibet 3 <라싸 포탈라궁, 조캉사원>

포탈라궁(布达拉宮 Potala Palace) 포탈라는 티벳어로 `깨끗한 땅`, 즉 성지라는 뜻이다 또한 티벳인에게 포탈라궁은 `관세음보살이 사는 곳`으로 그들이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믿는 달라이 라마의 거처를 뜻한다 실제로 현재의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겨울 궁전이다 포탈라궁 둘레를 따라 코라를 도는 티벳인 티벳인은 사원, 불탑, 성지 등의 둘레을 따라 돌며 마니차를 돌리거나 불경을 외는 코라를 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티벳인에게 있어 삶 자체가 종교이고 종교가 삶인 생활이다 오체투지를 하며 코라를 도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다 오체투지는 불교 신자가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三寶)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방법으로 양쪽 무릎,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

카테고리 없음 2018.10.10

180923 Tibet 2 <라싸 노블링카>

여행 둘쨋날 시안에서 티벳(시짱자치구, 西藏自治區)의 주도 라싸(拉萨)로 간다 시안 ~ 라싸 구간은 항공 이동이다 돌아올 때는 이 구간을 칭짱열차로 돌아올 계획인데 평균고도 4500m로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티벳고원을 열차로 달릴 때 창밖으로 펼쳐질 장관이 어떠할지 기대된다.... 티베트를 여행하려면 중국 비자와는 별도로 ‘여행 허가증’이 필요하다 여행 허가증은 시짱(티베트) 자치구 여유국에서 주관하고 여행사를 통해서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 자유로운 개인적 티벳 여행은 불가능하다. 가이드를 동반한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허가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2008년 3월 라싸에서 티베트인들의 대규모 독립 시위가 발생한 뒤로 외국인 여행자에 대한 허가증 검사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허가증이 없으면 포탈..

카테고리 없음 2018.10.09

180712 돌로미테 9 <Alta Via No 1 Trekking Day 7>

경 로 : 티씨 산장(Rifugio Tiss / 2250 m) ~ 바졸레르 산장(Rifugio Vazzoler / 1714 m) ~ 트리에스테 산장(Rifugio Capanna Trieste / 1135 m) 거 리 : 10.1 km 시 간 : 3시간 40분 산행 중 gps트랙을 기록하는 이유는 물론 나의 현재 위치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트레킹과 같이 지형이 익숙하지 못한 곳을 걸을 때는 적어도 내가 어느 곳을 걸었는지는 나중에라도 알고자함이다 위 사진과 같이 트랙을 구글 위성지도에 올려놓고 면밀히 살펴보면 모르고 지나쳤던 주변의 봉우리, 도시 이름 등을 알 수 있고 또한 이번처럼 7월 초에 다녀온 트레킹 후기를 한 달이 지난 후 작성하게 될 때도 구글 위성지도를 확대해가며 보고있노라면 지난 ..

카테고리 없음 2018.07.21

180711 돌로미테 8 <Alta Via No 1 Trekking Day 6>

경 로 : 스타울란자 산장(Rifugio Staulanza / 1766 m) ~ 카제라 베스코바(Casera Vescova / 1734 m) ~ 카제라 피오다(Casera Pioda / 1825 m) ~ 콜다이 산장(Rifugio Sonino al Coldai / 2132 m) ~ 티씨 산장(Rifugio Tissi / 2250 m) 거 리 : 10.8 km 시 간 : 6시간 그동안 AV1 (알타비아 N.1)을 걷는 내내 다인실의 bunk bed에서만 잠을 잤는데 지난 밤은 각방마다 욕실이 갖춰진 호텔급 산장의 뽀송뽀송한 침대에서 아주 쾌적한 밤을 보냈다 그렇다고 다른 산장에서는 잠을 설쳤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라가주오이 산장의 14인실에서도 수면은 그다지 방해받지 않았다 잠간 잠자리를 뒤척일 때면 갖은..

카테고리 없음 2018.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