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7

180425 실크로드 <명사산, 돈황 막고굴>

돈황을 중국학자들은 `인후`에 비교한다 하서회랑을 거쳐 몰려드는 동방문물이 이곳을 지나면 몇갈래의 길로 갈라져 시원스레 빠져나가고 반대로 그 길들을 거쳐 들어오는 서역의 문물은 이곳을 지나서야 동방으로 전해지기에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따라서 돈황은 지정학적으로나 문명교류사적으로 동서문명의 `보물고`, `미술관`, `사막의 대화랑` 등의 상징적 이름으로 불려진다 명사산(鳴沙山, Mingsha Shan) 바람이 불면 모래들이 구르며 나는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 같다고 하여 명사산(밍샤샨)이다 오래 전 이곳이 비옥한 오아시스였던 시절 이곳을 서로 차지하려는 군대간에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때 마침 일어난 모래 폭풍에 양쪽 군대의 병사와 말들이 파묻혀 그들이 싸우는 소리라고도 하고 파묻힌 병사들이 우는 소리라고도 전..

해외여행 2018.05.12

171003 미서부 그랜드서클 4 <앤털로프 캐년>

오늘 일정은 앤털로프캐년을 보는 것이다 조식을 위해 식당으로 향하는데 어제 밤 늦게 도착한 관계로 보지 못했는데 숙소가 파월 호숫가에 위치한 관계로 주변 풍광이 꽤 아름답다 파월 호수는 그랜드 캐년 상부에 글렌 캐년 댐이 만들어지면서 인공적으로 생겨난 호수이다 파월 호수(Lake Powell) 1963년 글렌캐년 댐이 완성된 후 파월 호수의 물을 채우는데 십칠 년이 걸렸다고 한다 호수의 길이는 298 km이다 앤털로프 캐년(Antelope Canyon) 앤털로프캐년은 협곡이 만들어낸 자연의 모습이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을 안겨주는 곳으로 사암이 홍수 등으로 침식되어 좁은 협곡를 이룬 곳으로 Slot Canyon이라고도 한다 나바호 인디언의 자치지역인 아리조나주 페이지의 동쪽 Navajo Tribal P..

해외여행 2017.10.14

170617~25 노르웨이 5 <트롤퉁가>

트롤퉁가(Trolltunga) 트롤퉁가는 오다 지역의 링게달스 호수의 북쪽면에 트롤의 혀처럼 튀어나온 해발 1200m의 바위이다 노르웨이의 아이콘으로 2016년 한해 8만 명이 찾을 정도의 관광명소인데 이를 보기 위해서는 쉐게달에서 시작하여 왕복 23km의 하이킹이 필요하다 물론 이동경로상으로도 최적의 선택이랄 수 있겠지만 모든 일정은 트롤퉁가 트레킹을 중심으로 계획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비교적 힘들지 않은 쉐락볼튼과 프레케스톨렌 트레킹을 먼저 하고 윗쪽으로 이동하여 하루 정도 휴즈달렌 트레킹의 여유로운 일정을 보낸 다음 노르웨이 트레킹의 하일라이트인 12시간 장거리 트롤퉁가 트레킹을 하는 일정이다 젊은 나이라면 어떻게 하든 상관없겠지만 노쇠한 체력에는 체력안배 등 꼼꼼한 일정..

해외여행 2017.07.06

170617~25 노르웨이 3 <프레이케스톨렌>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 조식을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며 Refsvatnet호수 너머로 눈길을 돌리니 어제같은 날씨의 불운은 더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름이 산위로 올라가며 걷히는 양상인 게 맑아지고 있는 것이다 체크아웃 후 캐리어를 맡기고 조식과 함께 샌드위치 점심을 준비하는 마음이 한층 가볍다 노르웨이 서쪽은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해 지붕 위 잔디를 심으면 단열 효과 뿐만 아니라 유지에도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일년에 한번 정도 염소를 지붕 위에 올려 놓으면 잔디 정리가 된다고 한다 8:40 경 숙소를 출발한다 식수는 실내 탭워터를 그대로 받아 담고 트레킹 도중 흐르는 계곡수를 받아 보충하면 된다 프레이케스톨렌은 어제의 세락..

해외여행 2017.07.01

170127~30 비접의 료칸 <세료>

여행 기간 : 2017. 1. 27 ~ 30. 비접(避接)의 사전적 의미는 병을 앓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요양함을 뜻한다 한겨울만 되면 추위를 감당하지 못해 시름시름 앓듯 하니 이도 병이라면 중병인지라 연휴를 맞아 얼씨구나 하고 따뜻한 남쪽을 찾아 비접을 나간다 이번 여행은 가족이랑 함께 하는 만큼 시간에 쫒기지 않고 일본 전통료칸에서 온천욕을 즐기고식도락의 기쁨도 맛보며 가능한 느긋하게 보내보고자 생각했다패키지여행에서 `몇시까지 어디로 모이세요`란 가이드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촌각을 다투듯 서둘러야 할 일도 없고 계획된 일정표를 꼭 소화해야 할 필요도 없으니 게으름의 여유를 최대한 만끽해보고자 한다 이번 설연휴 동안 김해공항 이용객이 개장 이래 최대였다고 한다 근래 영남권신공항 건설 문제..

해외여행 201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