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70127~30 비접의 료칸 <세료>

서영도 2017. 2. 1. 17:27

 

 

여행 기간     :    2017. 1. 27 ~ 30.

 

 

비접(避接)의 사전적 의미는 병을 앓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요양함을 뜻한다

한겨울만 되면 추위를 감당하지 못해 시름시름 앓듯 하니 이도 병이라면 중병인지라 연휴를 맞아 얼씨구나 하고 따뜻한 남쪽을 찾아 비접을 나간다

이번 여행은 가족이랑 함께 하는 만큼 시간에 쫒기지 않고  일본 전통료칸에서 온천욕을 즐기고식도락의 기쁨도 맛보며 가능한 느긋하게 보내보고자 생각했다패키지여행에서 `몇시까지 어디로 모이세요`란 가이드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촌각을 다투듯 서둘러야 할 일도 없고

계획된 일정표를 꼭 소화해야 할 필요도 없으니 게으름의 여유를 최대한 만끽해보고자 한다

 

이번 설연휴 동안 김해공항 이용객이 개장 이래 최대였다고 한다

근래 영남권신공항 건설 문제로 영남부산권이 들썩인 적이 있었지만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는데

평시에도 김해공항 주변 주차장이 만차인 곳이 많아 주차를 못해 전전하다 출국시간에 쫒기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하물며 설연휴는 주차 전쟁이 오죽하랴 싶어 미리 사전 주차예약을 받는 곳을 물색해 모바일예약을 미리 해두었다

 

 

 

 

간사이공항 ~ 교토 이동,

 

김해공항을 이륙하여 1시간 20분 후 간사이공항에 내려 2층에 위치한 JR티켓매표소로 올라간다

버스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JR특급 하루카를 타기 위함이다

교토까지 JR특급 하루카의 편도요금이 3170엔인데 반해 외국인에게는 1600엔에 판매하는데

당연 여권을 제시해야 하고 아울러 2000엔이 충전된 ICOCA카드를 동시에 구매해야 하는 조건이 따른다

ICOCA카드는 교통카드처럼 버스, 기차를 타거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부족하면 충전해 사용한다

 

 

< ICOCA카드와 편도 간사이공항~교토 티켓 >

 

 

< JR특급 하루카(Kansai Airpot Express) >

 

가격이 싼 티켓인만큼 자유석(non-reserved seat)이고 4,5,6호차에 탑승할 수 있다

교토까지 1시간 20분 소요

 

 

< 교토역 >

 

교토 ~ 오오하라 이동.

 

교토역에 내려 안내센터 겸 버스티켓 매표소를 찾아간다

내일 사용하게 될 교토지역의 버스,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토관광승차권`을 미리 구입해두기 위함이다

버스나 열차를 한번이 아닌 여러번 타게 될 수록 당연 비용절감효과는 커진다

사용 날자별로 구입할 수 있는데 1200엔의 1일승차권만 구입한다  

 

 

< 오오하라(大原) 행 버스>

 

교토역 앞 C3구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오오하라로 이동하는데 90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550엔.

 

안내센터의 승차권 매표소에서 오오하라행 버스표를 달라고 하니 C3구역으로 가라고 한다

C3구역을 찾아오니 아무리 둘러봐도 매표소가 보이지 않아 옆사람에게 매표소가 어딘지 묻는데

그의 일본말을 내가 알아듣지 못하고 그는 나의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니 아~참~~~

옆에서 지켜보던 인도인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버스 안에서 지불하라고 알려준다

 

스마트폰 번역앱은 기능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요즘 TV광고까지 하는 네이버의 papago,구글 번역기 등을 이용해보니 번번이 얼토당토않은 번역이어서

짜증만 부채질하기 일쑤였다

 

 

 

 

 

 

버스 뒷쪽으로 타며 ICOCA카드를 인식시키거나 아니면 整理券 티켓을 뽑아 

앞쪽 운전석쪽으로 내리며 탄 거리 만큼의 요금을 정산지불하는 방식이다

 

 

 

거위털 점퍼를 입고 갔는데 간사이공항에 내리니 더워 점퍼를 벗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교토를 지나 오오하라로 접근하니 고도가 높아지며 눈이 곳곳에 쌓였고 한국 날씨만큼 싸늘해진다

따뜻한 곳을 찾아 비접을 왔는데 뭔가 잘못 온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잠간 들기도 한다

 

 

 

오오하라 터미널 종점에 내려 구글지도를 보며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세료료칸을 찾아간다

세료료칸에 전화하면 차량의 송영(送迎)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급한 게 없으니 걷기로 한다

 

 

 

 

 

< 세료(芹生)료칸의 노렌 >

 

 

< 접수 시 나오는 다과, 금상을 수상했다는 연양갱이 함께 나왔는데 잽싸게 먹어버려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 >

 

 

 

일본스런 깔끔, 정리, 정갈

 

 

 

 

 

 

 

 

 

 

 

 

 

 

< 카에다 10조 화실(楓の間),  다다미 10개를 펼친 크기의 일본식 방이란 의미 >

 

 

 

세료 홈페이지 www.seryo.co.jp를 통해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출발하기 며칠 전 인터넷검색 중 일본의 료칸을 실시간으로 예약 대행하는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았다

호텔온센닷컴(www,hotelonsen.com)으로 직접 예약하는 것보다 수수료는 추가된다

1인 1박 기준에 직접은 33,000엔인데 반해 호텔온센닷컴에서는 399,700원이니

3인 이용 시 1박에 99.000엔 대 1,199,100원으로 수수료 추가 부분이 분명해진다

 

 

 

아들은 방에 들어서자 마자 웹툰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게임광, 웹툰광인 아들을 잠시라도 스마트폰에서 떼놓기 위해 5분 거리에 위치한 산젠인 절을 보러 가자고 해 데리고 나간다

 

 

< 산젠인(三千院)의 어전문 >

 

입장료 700엔

 

 

 

우리나라의 절간을 둘러보자면 거진 절반은 `참선수행 중,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있는데

일본 절은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듯하다

불상이라도 없으면 일반 가정집인지 절인지 잘 구분도 안 될 것 같다

 

 

 

 

< 왕생극락원 >

 

 

 

 

 

 

< 사하촌 거리에 해당하는 절밖 풍경 >

 

 

 

 

 

 

 

 

 

세료료칸의 식당 하나자토.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에 7년 연속 소개되며 3스타의 등급을 받은 곳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맛집 평가책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미슐랭은 타이어회사로 유명하다

애당초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자는 목적 아래

타이어 구매고객에게 무료로 자동차여행 안내책자를 나눠주면서 시작되었다

 

등급의 의미는

★        - 요리가 특별한 집,

★★     -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집,

★★★  -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집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에서 3스타를 받은 곳은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과 한식당 가연이다

 

이곳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가 료칸의 온천욕을 즐기고자한 것만은 아니다

제대로 된 일본식을 맛보고싶은 이유가 적지않았다

 

 

< 가이세키 정식과 삼단 도시락 벤토 메뉴 >

 

저녁은 6시부터 제공되며 소문으로만 듣던 가이세키 정식을 직접 먹어본다

차림 하나하나가 마치 정물화를 대하듯 작품 수준이고 그 정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여태 경험하지 못한 황홀한 맛에 입안의 혓바닥은 현란한 춤사위라도 펼치는 듯 정신없고

눈자위는 아득히 먼곳을 응시하듯 스르르 감겼다가 뜨이기를 반복할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미슐랭 가이드 3스타의 명성이 이런 맛이던가.....

 

 

 

 

 

 

 

 

 

호강은 절대맛의 음식만이 아니라 온몸을 감미롭게 애무하는 온천욕도 과히 일호의 부족함이 없다

입이 즐겁고, 몸이 호강하고, 지금 이 순간 마음의 걱정이 없으니 천국이 따로 있을까

물론 여행이란 것 자체가 마음을 비우고 떠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Kaeda룸에 딸린 독탕은 별채의 정원을 가진 노천탕 형태로서

목욕시간은 오전 6:00 ~ 9:00, 오후 14:00 ~ 23:00 이다

 

 

 

탕는 독탕, 가족탕, 대중탕의 3 종류가 있다

단 가족탕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객실이 총 9실 밖에 되지 않아 대중탕도 사실 거의 독탕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 대중탕 실내탕 >

 

 

 < 대중탕의 노천탕 >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노천의 독탕에 들어간다

얼굴은 외부 공기 노출로 약간 싸늘한 듯하지만 몸은 따뜻해 너무 좋다고 아우성이니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추위에 유독 맥을 못추는 내가 한데에서조차  이렇게 옷까지 홀랑 벗고 설칠 수 있다는 게 마치 현실이 아닌 듯해 마냥 즐겁고....

 

 

 

 

 

아침 식사는 8:00부터 제공되는데 일견 간단한 듯 하지만 부족함이란 없다

 

 

 

아침 10시경 17번 버스를 타고 교토 시내로 나간다

교토는 일본의 7대 도시로 인구는 140만 정도이며

과거 1000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기에 문화유적의 도시이기도 하다

 

어제 미리 구입한 `교토관광일일승차권`으로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애당초 이번 여행의 모토는 느긋한 여유로움이었기에 굳이 여러 곳을 관광할 계획은 갖지 않고

우선 교토관광의 1순위에 해당하는 기요미즈데라(淸水寺)로 간다

 

 

 

 

 < 포켓 와이파이 >

 

자유여행을 하다보면 음성통화를 위한 로밍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할 지라도

교통편과 숙소 확인 및 예약, 지도, 언어번역용 앱의 사용 등을 위해 데이터 사용은 꼭 필요하다

나의 경우 SK통신사를 이용한 로밍은 일일사용료 9,900이다

 

반면 이번에 사용한 모바일 와이파이기는 일본 소프뱅크 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일일사용료가 3,300원의 1/3 수준이고, 4G LTE 속도의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고

동시에 최대 14명까지 접속이 가능해 가족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더러

기기의 크기도 윗사진처럼 삼성 S7보다 작아 배낭의 허리끈 등에 넣어두면 휴대의 불편함도 별로 없다

즉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이동통신사를 통한 로밍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이번 여행에서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한 것에 대한 단점을 굳이 꼽자면

아들이 와이파이 영역대를 벗어나지 않으려 껌딱지처럼 내곁을 붙어다니며 열차, 버스 등을 가리지 않고

줄기차게 웹툰을 보고있는 꼴이 딱 성가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곤했다는 점일 것이다

 

난 상황에 따라 유심카드나 모바일 와이파이기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여러 사이트가 있지만 `유심스토어`가 비교적 괜찮은 곳인 것 같다

 

 

 

 

 

 

 

 

 

 

교토역 앞 버스 터미널 D1구역에서 기요미즈데라에 가는 100번 버스를 타러 오니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서 있다

기요미즈데라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쇼핑몰 Bic Camera에 들러 일본 특유의 견고하고 섬세한 몇 가지를 구입하고

돌아오니 길게 늘어섰던 줄이 확 줄어 있다

 

 

 

쟈완자카 거리를 따라,

버스에서 내려 기요미즈데라에 이르는 길 양편으로 온갖 종류의 상가들이 즐비했는데

각자 취향대로 맛있어 보이는 모나카, 모찌, 덴푸라 가게 등을 들리고 기념품점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보니

비록 3명이 움직이건만 정작 언제 기요즈미데라 구경을 할 지 모르겠더라

 

 

 

 

< 데바 문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최초 798년 설립되었고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과 재건을 반복했다

1633년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가 재건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청수의 무대라 불리는 건물은 산의 경사면에 돌출되어 지어졌는데

놀라운 사실은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세운 기둥들로 떠바쳐진 형태이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바라보는 교토 전경이 장관이고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 본당에서 바라본 교토 전경 >

 

벚꽃 피는 봄에 왔으면 정말 아름다웠을 전경이다

 

 

 

오토와 폭포,

세 개의 물줄기가 연못으로 떨어진다.

이 물을 마실 수 있고, 치료의 힘이 있다고 여겨진다.

세 개의 물줄기는 각각 지혜, 연애, 장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오직 두 가지만을 선택해야하며 만약에 욕심 때문에 세 개를 모두 마시면 불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난 한 줄기 물만 마셔봤다. 그런데 세 줄기를 모두 마시는 사람은 거진 중국인이다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것부터 어딜 가나 표가 나기도 하고.....

 

 

 

 

 

마츠바라 거리를 따라 내려와

 

 

 

수시를 먹자는 아들의 청으로 점심은 회전초밥

 

한없이 미적거리다 보니 기요미즈데라 한 곳만 봤는데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206번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와서 다시 오오하라 행 17번 버스를 갈아타고

6시에 제공되는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세료료칸으로 돌아온다

 

토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교통체증으로 교토 시내를 빠져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오오하라와 교토 사이의 구간을 이동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소요될 줄 몰랐다

미리 알았다면 이틀째 숙박지를 교토의 아라시야마 료칸으로 선택했을 텐데.......

 

 

< 세료료칸 amenity >

 

이틀째 저녁도 가이세키 요리로 미리 예약되어 있었건만 아들 녀석이 샤브샤브를 먹자고 우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변경한다

아들은 먹는 내내 고기가 정말 맛있다고 연신 조잘거렸지만 난 한번이라도 더 가이세키 요리를 먹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하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면 직원이 이부자리를 펼쳐놓고, 아침을 먹고 오면 개어둔다

 

 

< 3일차 조식 >

 

오오하라 세료료칸 ~ 오사카 이동.

 

세료 료칸에서 이틀을 머물고 오사카로 간다

열차, 지하철 노선도를 눈여겨 보고 확인차 역무원한테 물어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한다

 

1. 오오하라       ~    교토 구간      :  17번 버스, 550엔

2. 교토역          ~    오사카역       :  JR열차,     560엔

3. 오사카역       ~    니시우메다역 :  도보 이동

4. 니시우메다역 ~    난바역          :  요츠바시 전철,  240엔

5. 난바역          ~    JR난바역       :  도보 이동

 

별로 헤매지 않고 잘 찾아 다니니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 안그래도 일본놈같이 생겨 가지고 잘 찾네 `라고 한다

칭찬을 빙자한 놀림일진대 굳이 따져 우짤낀데

나도 내 나름 꿍꿍이가 있으니.....

나중에 밝힐 일이다

 

 

< 오사카 시영의 요츠바시 지하철 >

 

 

< 몬트레이 그라스미어 호텔(Monterey Grasmere, Osaka) >

 

오사카의 몬트레이 그라스미어 호텔에 도착하니 12시 경이다

체크인 타임이 3시 이후이기에 호텔에 짐을 맡기고 시내 관광에 나선다

오사카성 등은 과거에 이미 봤었기에 이번에는 시내거리의 배회와 맛집 방문이 주목적이다

 

 

 

OCAT(Osaka City Air Terminal) 지하가 걸그룹 공연으로 난리법석이 따로 없다

걸그룹은 역시 우리나라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우선 구로몬 시장을 찾아 점심도 해결할 겸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데

오사카에 대해 잘 모르니 대충 사람이 많이 몰리고 줄을 서 기다리는 식당을 목표로 삼는다

오후 시간 내내 목적지 없는 방황을 하지만 맛집 찾기의 목표만은 뚜렷하다

 

 

 

`천하의 부엌`

오사카를 이르는 말이다.

이 별명은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한 뒤 오사카로 각지의 산물이 모여 들면서 생긴 것이다

 

 

< 구로몬 시장 >

 

 

 

 

 

 

 

 

 

 

< 타코야키 >

 

 

 

치보(千房).

일본 전역에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를 전파한 가게로 유명하다

 

 

 

 

< 오코노마야키, 1500엔 >

 

 

< 오사카 숙소, 몬트레이 그라스미어 호텔 >

 

 

 

 

 < amenity >

 

 

< 4일차 호텔의 조식 >

 

 

 

 

< 호텔 23층 식당에서 내려본 전경 >

 

조식 시간까지만 해도 흐리고 비가 조금 내렸는데 11시경 호텔을 나설 때는 다행이 개어 관광에 불편은 없다

체크아웃 하며 짐을 호텔에 맡기고 간사이공항 19 :10 비행기로 귀국할 때까지 오사카의 도톤보리 지역을 둘러본다

 

 

 

도톤보리(道頓堀).

오사카의 중심에 위치하여 공항으로 연결된 전철이 있고,

백화점,맛집, 상가가 밀집되어 오사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청계천과 명동이 있다면 일본에는 도톤보리가 있다

 

 

 

도톤보리는 식도락과 관광의 명소이다

`음식의 천국`이란 별명에 걸맞게 온갖 종류의 식당이 넘쳐나는 것도 매력.

한스러운 게 있다면 뱃구레가 작아 보이는 대로 채울 수 없다는 점이다

 

도톤보리의 간판 중 단연 명물은 `가니도라쿠`의 대형 움직이는 게 모형이다

오전인데도 번호판 받아 1시간 뒤에 와야 입장이 가능했다

 

 

 

바다가 가까워 싱싱한 해산물 공급이 원활한 오사카는 맛의 향연이 끝없이 이어진다

오죽했으면 "오사카는 구이다오레(먹다가 망하고)"라는 말이 나왔을까

 

오사카는 일본 내에서 복어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다

복 요리 면허제가 처음 실시된 곳이기도 할 만큼 복 요리가 특화되어 있다

 

 

 

 

 

 

 

 

< 회전초밥 >

 

오사카 ~ 간사이공항 이동.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 간사이공항으로 간다

체크아웃 하기 전 호텔concierge한테 물어 보니

JR난바 역에 위치한 호텔 몬트레이 그라스미어에서 간사이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3가지라고 한다

 

1. OCAT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는 방법,

2. 도보로 난카이 난바역으로 가서 간사이공항 행 직통열차를 타는 방법,

3. JR전철로 덴노지 역까지 가고 환승하여 간사이공항행 열차를 타는 방법

 

concierge는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OCAT 2층의 버스터미널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리무진버스를 타는 방법이 제일 편하다고 한다

내가 호텔 지하의 JR난바 역에서 열차를 타는 방법을 물어서야 3번째 방법을 알려주며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 난 3번째 방법으로 가겠노라 하니 흡사 기숙사 사감 같은 날카로운 그녀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띄는 게 보였다

 

아내는 쉬운 방법을 두고 왜 굳이 어렵게 가느냐고 볼멘 소리를 한다

쉽고 너무 뻔한 건 내 취향이 아닐 뿐더러 처음부터 쉽게 하려고 생각했으면

첫날 간사이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렌터카를 빌려서 귀국하며 반납하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것도 한두 번 해보면 쉬워지듯이 다음의 여행을 위해 일본의 대중교통 체계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식성이 까다로운 내가 해외여행 하며 음식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나라가 일본이고

더 늙어 다리힘 빠져 트레킹이나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질 때 자주 찾게 될 나라가 일본일 것 같다

일본은 정치적으로 한국인에게 정말 얄미운 나라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보고 배울 게 무척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 OCAT(Osaka Air City Terminal) >

 

 

 

노선도에 표시된 JR난바역~덴노지 환승~간사이 공항 요금이 1060엔이다

잔액이 부족한 ICOCA카드부터 충전한 후 JR전철을 탑승한다

 

 

< 간사이공항 쾌속(Kansai Airport Rapid) >

 

덴노지에서 내려 간사이공항행 쾌속열차의 1~4호차에 탄다

(5~8호차는 도중 분리되어 와카야마로 향하기에 호텔concierge가 권하지 않은 것 같다)

첫날 간사이공항에서 교토로 갈 때는 간사이공항 특급(Kansai Airport Express Haruka)를 탔었다

 

 

 

간사이공항 면세점에서 직원에게 물어 사케 한 병을 샀다

포장 겉면에 한자로 소주라고 적혀있지만 당연 정종일줄 알고 샀는데

독오당 주당은 단번에 알아보고 소주라고 한다

아~참~~~~~

 

일년 중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났는데 내가 느끼는 봄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다시 비접을 떠나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고도 남음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