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人彘)`는 사람 `인(人)`, 돼지 `체(彘)`로 사람돼지를 뜻하는 말인데사마천의 『史記』에서 황제와 군주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서술한 `本紀`의 `여 태후 本紀 ` 편에 나오는 단어이다人彘는 처음 접하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본기를 읽는 중 여 태후 편에서 그 잔혹성에 아연실색하며한동안 本紀의 책장을 덮어두기까지 했었는데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여 태후의 이름은 여치(呂雉)로서 한나라 고조 유방의 정식 황후로유방이 미천했던 시절 함께 말을 타고 달리며 천하를 평정하는데 공헌을 했다유방이 죽고 아들 유영이 자리를 이으니 혜제인데여 태후는 어린 황제를 뒤로한 채 실질적 권력자로 행세한다 사마천은 유약하고 무능하며 꼭두각시에 불과한 혜제를 `본기`에 넣지 않고,실질적으로 천하를 장악했던 여 태후를 넣었는데..